“정직이 최선의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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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773회 작성일 17-05-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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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칼럼

“정직이 최선의 정책이다”

우리사회의 문제
고등학교를 다닐 시절, 교문을 들어서면 매주간 새로운 영어속담을 대할 수 있었다. 그 가운데 기억에 남는 내용이 몇 개 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Necessity is the mother of invention”와 같은 속담은 청소년들을 자극하기에 좋은 구문이었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인류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만들어 주었다. 그 중에서도 “Honesty is the best Policy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다"는 말은 두고두고 내 마음에 큰 자극제로 남아있음을 발견한다. 마치 성경말씀을 대하듯 정직에 관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렇지 않은가?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가 서로가 서로에게 정직하면 다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갈수록 확실해진다. 우리 사회에는 거짓이 만연하다. 관료들이 정직하다면, 기업인들이 정직하다면, 정치인들이 정말 정직하다면, 고급군인들이 나라의 안보능력, 북한의 속내를 정직하게 판단하고 행동해왔다면 오늘의 연평도 사건 같은 것이 일어났을까?
최근 우리는 매우 충격적인 불의한 사건에 관한 소식을 들었다. 가난한 이웃을 돕기 위하여 국민들이 낸 성금을 정부의 공식 인가를 받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가 엄청난 금액을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너무나 예사롭게 수백억원의 모금을 제 마음대로 사용했다하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모금회의 행정요원이 수백명씩 된다는 사실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거둔 돈을 인건비에 다 들이면 누구를 돕자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거기에는 또 어떤 사람이 어떤 방법으로 취업을 했을지 사람들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한심할 뿐이다.

더 충격적인 사건
그런데 이번에는 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백혈병 아동 후원단체 사무직원들이 환자들에게 전달해야 할 저금통 성금을 수년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초등학생들이 백혈병 어린이 치료에 보태달라며 한 푼 두 푼 건넨 동전을 오래전부터 빼돌린 어른들이 또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 3일 동아일보가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경인지부의 내부 감사를 통해, 2005∼2007년 이 협회 지부의 당시 사무국장 A 씨 등 직원 4명은 매년 여름방학을 전후해 경기와 인천 일원 초중고교에서 벌인 ‘사랑의 동전 모으기’ 모금액 2억4249만 원 중 432만여 원을 서로 짜고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혈병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돕기 위한 모금에 참여한 학생은 대부분 초등학생이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도 있었다.
횡령방법은 이랬다. 백혈병 소아암협회 지부가 인천 경기지역 각급 학교에 협조공문을 보낸 뒤 교장이 동의하면 저금통이 배포된다. 초등학교 79곳, 중학교 18곳, 고등학교 3곳이 동참했다. 지부는 여름방학 전 학교별로 1,000개 안팎의 저금통을 돌렸다. 돈을 횡령한 직원들은 직접 모금액을 결산하지 않는 학교가 많다는 점을 노렸다. 100개교 중 21개교는 모금액을 경인지부 예금통장으로 직접 입금해 횡령할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79개교의 성금은 지부 직원들이 방문해 수거해왔다. 직원들은 저금통의 돈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서로 짜고 돈을 빼돌렸다. 이들의 ‘코 묻은 돈 빼돌리기’는 적어도 3년간 지속됐다. 이 과정에는 지부 간부와 직원 등 위아래 구분이 없었다. 빼돌린 돈은 직원들의 상여금조로 지급되었고, 현금으로 나눠 가졌기 때문에 급여신고도 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당시 백혈병소아암협회 이사는 내부감사 과정에서 실제 모금액수가 적힌 장부를 확인했는지 불확실한 사실을 들어 횡령액이 더 클 것으로 짐작하기도 하다. 물론 추가 횡령 가능성도 말해지고 있다. 인천 뿐 아니라 다른 지부에서도 성금 횡령 비리가 일어났을 개연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도서 7:29절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깨달은 것은 오직 이것이라 곧 하나님은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이 많은 꾀들을 낸 것이니라.” 인간의 꾀로 살아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지으신 대로 정직한 지도자, 정직한 국민이 많아져 이 땅에 평화가 임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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