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한흠 목사, 고통 속에서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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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93회 작성일 17-05-23 10:13본문
0829칼럼
“옥한흠 목사, 고통 속에서 외친다!”
예수님께 미친 삶으로
한국교회를 대표하기에 충분한 영적 거장 옥한흠 목사님이 폐암으로 투병 중이다. 성도들의 기도가 18일째 그를 붙들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오가며 산소호흡기에 의지하여 병마와 싸우고 있는 옥한흠 목사님. 그의 죽음이 눈앞에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아직도 카랑카랑한 그의 음성이 들리는 듯한데 어떻게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 것인가...
그는 제자훈련에 미친 광인론(狂人論)을 주창하며 ‘C(그리스도에 미친 인간)=B(신념)+E(열정)+V(비전)’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낸 분이다. 옥 목사는 아침 7시에 교회에 나와서 밤 11시가 넘어야 집에 들어가는 숨 가쁜 목회 여정을 걸어온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제 은퇴하고 쉬면서 한국교회를 바라보며 후배들을 권고할 수 있는 자리에 섰는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가시게 되는가...그냥 가슴이 서늘해 진다.
그는 열정의 사람이었다. 철저하게 주님께 헌신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가는 혹독했다. 1989년 후반 심신이 지쳐 탈진상태에 이르기도 하였다. 그는 극도로 몸이 쇠약해진 상황에서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세미나를 인도하다 결국 쓰러지기도 하였다. 안식년조차 위장병과 불면증, 어지럼증, 의욕상실 등에 시달렸다. 옥 목사는 신학교에 입학하기 전 폐결핵을 앓았던 전력이 있다. 2003년 은퇴 후 1년 뒤 폐암을 발견을 하고 수술을 했지만 지난해 말 재발한 상황이다. 그가 ‘제자훈련 열정 40년’이라는 책에서 병마로 고통을 당하며 동료 교역자와 평신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다고 말했다. “바쁠수록 조심하십시오. 유명해질수록 정신을 차리십시오. 마귀는 우리보다 지혜롭습니다.”
고통의 이유를 물으며 달려온 길
사실 수십년 목회를 하면서 그가 가장 어렵게 생각한 것은 고통에 관한 성경적인 명확한 해답을 주는 일이었다. 그는 고통에 관한 책을 세권씩이나 쓴 썼다. 그는 목회와 질병이라는 두 가지 ‘거인’ 앞에서 늘 씨름하는 삶을 살았다. 고통의 의미를 찾아보려고 애썼고 고통으로 멍이 든 형제들과 함께하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고통이란 암세포는 예상보다 훨씬 깊고 넓게 생의 전반에 퍼져 있어서 쉽게 제거할 수 없는 난치병이다. 그래서 고통을 안다는 것은 곧 인생을 안다는 말과 상통하는 데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 고통을 모른다면 그는 인간이 아닐 것이다.”(‘고통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손길’ 중)
“좋은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주님을 섬기려고 힘쓰는 형제들이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을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했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성도들이 자신의 고통을 바로 보고 대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내가 해야 할 일임을 알게 되었다.”(‘나의 고통 누구의 탓인가’ 중)
그가 내린 결론은 “사람들이 빠져 있는 고통의 심연은 죄악의 심연만큼 어둡고 깊어서 그 밑바닥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그가 고통을 논했던 것은 하나님이 고통당하는 자들에게 말씀하고 싶어 하시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확신 때문이었다.
병마라는 고통의 심연에서 그가 찾은 것은 욥이었다. “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숱한 성도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참으로 욥을 이해하거나 본받는다는 것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고통의 해답을 찾으려고 욥기를 폈다가 실망하고 일어서는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앞뒤 한 두장 정도는 쉽게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나 그 나머지는 절대로 수월히 읽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럼에도 욥의 이야기를 빼놓고는 성도가 겪는 고통에 대해 무슨 말을 한다는 것은 알지 못하면서 아는 체하는 우를 범하는 것과 같다.”
그는 고난을 ‘변장하고 찾아오는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정의하고 고통을 통한 자기 자녀의 유익을 보라고 주문했다. “그는 고통을 아시는 분이며 고통당하는 자를 위로하시는 분이며 고통을 통해서 자기 자녀를 유익하게 하시는 분이다.”
그가 지금도 병상에서 외치고 있을 고백은 우리를 숙연케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당하는 고통을 다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절대 우리를 섭섭하게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가 당하는 모든 고통은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나의 고통 누구의 탓인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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