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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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97회 작성일 17-05-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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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일 칼럼

“질문하라!”

유대인의 자녀교육
‘오늘의 유대인들은 구약의 유대인과 다른가, 같은가’로부터 시작하여 ‘과연 이스라엘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할 날을 갖게 될 것인가?’ ‘이스라엘의 지혜의 비결은 무엇인가?’ ‘중동에서 이스라엘이 끝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등등 숱한 질문을 내포하고 있는 유대인의 역사는 늘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입니다. 특히 나라를 잃어버린 지 2600년이 지난 다음에 독립국가를 이룬 독톡한 역사를 가진 이스라엘은 언제나 신비로운 느낌마저 들게 해 왔습니다. 그런 역사를 배경으로 살아온 현대의 유대인들은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 것일까 궁금한 게 사실입니다.
미국에 사는 정통파 유대인 랍비인 마빈 토카이어(74)가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지난 8월 6일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쉐마 교육학회(회장 현용수) 주최로 열린 '탈무드의 지혜교육 노하우'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30여명의 랍비들과 함께 방한한 그는 어떻게 하면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지, 어떻게 유대인은 뛰어난 인물들을 많이 배출하게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질문하는 학생
"유대인 학교에서 가장 좋은 학생은 좋은 질문을 하는 학생입니다. 좋은 질문을 하는 학생은 학급의 리더가 됩니다...가정에서도 부모는 늘 자녀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한국인들도 자녀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라'고 독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유대인 비율이 30%가 넘는 것도 "주입식 교육보다는 토론과 질문을 강조하고 부모가 평생 자녀와 함께 공부하는 동반자이자 친구가 되는 유대인의 전통 덕분"이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우리 한국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잘 자라고 똑똑하고 자라고,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기를 바라며, 비록 원하는 대로 자라주지 않아도 쉽게 소망의 끈을 놓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그렇게 훌륭하게 키우고 싶은 부모들에 둘러쌓인 우리 아이들이 과연 얼마나 질문하는 아이들로 자라고 있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공부를 하면 할수록 모르는 것이 많아집니다. 모를 때는 모두 모르는 것밖에 없지만 조금씩 알아 가면 모르는 것이 자꾸 늘어나는 것을 경험합니다. 모르는 게 생기니 질문할 수밖에 없습니다. 선생님은 질문을 풀어내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위하여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은 정답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정답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입니다.
질문하는 학생이 없다면 대답을 찾는 방법을 가르칠 수도 없습니다. 요즘 같이 소위 선행(先行)학습이 유행하는 때에 질문하고 답하며 시간을 낭비할 수 있을만큼 여유를 가진 개인이나 집단이 없을 것입니다. 그저 정답만을 찾아 외우기가 바쁩니다.

질문하는 그리스도인
그런데 역시 질문하며 찾아낸 정답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왜 처음에 그 답을 알 수가 없었는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고의 유연성, 합리성, 논리성, 폭넓은 지식 등이 필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생각하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교회들이 제자훈련을 열심히 합니다. 성경읽기를 강조합니다. 좀 더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전도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입니다. 미신적, 주술적, 습관적, 맹목적 신앙은 어느 순간 어떻게 넘어질지 모릅니다. 때문에 늘 우리는 물어보아야 합니다. 오늘 내가 그리스도인 된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대로 살아도 되는 것인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이 땅에 임하게 할 수 있는지 세상을 치밀하게 물어야 합니다. 60년이 되어가는 우리교회가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깊이 물어보는 한해가 되기 바랍니다. 그래서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우리를 변화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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