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호(破虜湖)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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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13회 작성일 19-06-04 10:11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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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호(破虜湖)를 아십니까?’
오랑캐를 격파한 곳
며칠 전 어떤 기자가 신문에 쓴 글을 읽으며 우리나라에 ‘파로호’라는 호수가 있으며 그 호수에는 한국전쟁의 비사(祕史)가 얽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6·25 한국전쟁이 계속되던 1951년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0만명과 54만명의 조중합동군이 강원도 화천 일대에서 아군을 공격해 왔습니다. 우리 국군과 UN 연합군은 이들을 격퇴하면서 제3차 반격작전을 통해 중공군을 전멸시킨 전투 현장이 바로 ‘파로호’라는 것입니다.
1951년 5월 26일부터 사흘 동안 계속된 전투에서 최소한 2만 5천명이 넘는 중공군이 호수에 수장되어 호수 물이 시뻘겋게 됐다는 말이 전해오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6.25 전쟁이 끝난 후 이승만 대통령이 놀라운 업적을 남긴 이 파로호를 방문하여 '대명제(大䳟堤)'라 불리던 이 화천의 저수지 이름을 '오랑캐[虜]'를 '쳐부순[破]' 호수라는 뜻으로 ‘파라호’라고 명명하고 휘호를 남겼다는 것입니다. 그 기념비가 지금도 그 자리에 남아 있다고 합니다. 조선일보 박종인 기자가 전하는 바로는 화천 전투 때 희생된 국군 장병을 기리면서 만든 가곡이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비목(碑木)'라는 노래라는 것입니다. 6.25 전쟁이 새삼스럽게 가깝게 확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6.25 전쟁기념일이 다가오면서 잊혀진 전쟁의 역사 한토막을 알리려 하는 것이려니 했더니 결론은 전혀 그게 아니었습니다.
강원도의 패역(悖逆)
지금 강원도가 이 호수의 이름을 바꾸려한다고 합니다. 사단병력의 중공군을 연대병력으로 격파한 우리 군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를 치우고 대붕호라는 이름으로 부르겠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국(大國)’인 중국이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중국관광객들을 많이 받아야 돈벌이가 되는데, 이 이름이 방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중국대사로 갔던 노영민 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중국에서 기자들에게 은근히 흘린 적이 있었던 모양이고 그가 국내로 돌아와 구체적으로 뜻을 밝혔는지 강원도가 나선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제하에서 개명을 강요당하는 역사를 경험한 민족입니다. 이름을 바꾸는 것은 정체성을 바꾸는 일입니다. 파로호를 대붕호 - 대붕호는 원래의 이름이 아니라는 놀라운 소식도 전합니다. 원래 이 호수가 존재했던 것이 아니고 1944년 일제가 만든 호수라고 합니다 - 로 바꾼다고 원래로 돌아가는 것이 아님에도 거짓정보를 흘려 정당성을 확보하려 하는 모양입니다.
일본이 그렇게 싫어하는 위안부 사건, 강제징용사건은 이미 오래전인 1964년에 타결이 되었고 정말 가진 것이 없던 가난한 시절, 그 때 받은 보상금으로 각종 대형 국책 사업을 시행하여 오늘의 한국을 이루어낸 우리나라입니다. 그런데도 일본에 대하여서는 계속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여 지금 관계가 악화일로입니다. 그러는 정부가 중국 앞에서는 왜 이렇게 쩔쩔매는 모습을 보이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바꾸지 말아야 할 이름
성경에도 아브라함, 사라, 야곱의 경우처럼 이름을 바꾸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할 때는 더 큰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 비굴하게 남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이름을 바꾸는 것은 어느 누구도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더구나 승리의 역사를 지우고 엉뚱한 이름을 원명인 것처럼 속이며 아부하는 행위는 망국적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고귀한 이름, 그리스도인. 얄궂게 바꾸지 않고 꼭 지켜내야 할 것입니다. 6.25 69주년에, 파로호에 가 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불같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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